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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이 말년에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Ephraim)과 므나쎄(Manasseh)를 아들로 삼고 그들에게 르우벤과 시므온의 유산을 받게 한 배경과 신학적 의미는,

by amightyocean 2025.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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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과 에브라임, 므나쎄

 

야곱이 말년에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자신의 아들로 삼고 그들에게 르우벤과 시므온의 유산을 받게 한 사건은 창세기 48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가족 내 상속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구원 계획의 더 큰 맥락에서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이 사건의 배경과 신학적 의미를 자세히 분석하겠습니다.

1. 사건의 배경: 창세기 48장의 맥락

(1) 창세기 48장의 주요 내용

  • 야곱의 말년: 창세기 47:28에 따르면, 야곱은 이집트에서 17년을 더 살고 147세에 죽음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죽기 전, 야곱은 요셉과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불러 축복을 내립니다.
  •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아들로 삼음: 창세기 48:5에서 야곱은 요셉에게 "네가 이집트 땅에서 나에게 낳은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나쎄는 내 것이라 르우벤과 시므온처럼 내 아들(히브리어: בני, banay, '내 아들들')이 될 것이니라"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요셉의 두 아들을 야곱의 직계 아들로 입양하여,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요셉의 지파를 대신해 에브라임 지파와 므나쎄 지파로 나누는 행위입니다.
  • 르우벤과 시므온의 유산 상실: 창세기 48:5에서 야곱은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르우벤과 시므온과 동등한 위치에 두었으며, 이후 창세기 49:3-7에서 르우벤과 시므온이 저지른 죄로 인해 장자권과 지도적 위치를 잃게 됩니다.
    • 르우벤: 창세기 35:22에 따르면, 르우벤은 아버지 야곱의 첩 빌하와 동침하여 가문을 욕되게 했습니다. 창세기 49:3-4에서 야곱은 르우벤을 "나의 장자"라 부르며 "힘의 시작"이라고 인정하지만, "물의 끓음 같아서 탁월하지 못하다"고 선언하며 장자권을 박탈합니다.
    • 시므온: 창세기 34장에서 시므온과 레위는 세겜 사건(딸 디나를 겁탈한 세겜을 속여 살해)에서 폭력적 복수를 감행했습니다. 창세기 49:5-7에서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를 "폭력의 도구"라며 저주하고, 그들의 유산을 이스라엘 중에 흩어지게 합니다.
  • 에브라임의 우선권: 창세기 48:13-20에서 야곱은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축복하며, 요셉의 의도와 달리 오른손을 에브라임(둘째 아들)에게 얹어 장자의 축복을 내립니다. 야곱은 "에브라임이 므나쎄보다 더 큰 민족이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창 48:19).

(2) 역사적·가족적 배경

  • 요셉의 특별한 위치: 요셉은 야곱의 11번째 아들이지만, 라헬의 장남으로서 야곱이 가장 사랑한 아들 중 하나였습니다(창 37:3). 요셉은 이집트에서 총리가 되어 가문을 기근에서 구원했으며(창 45:7), 야곱에게 큰 위로를 주었습니다. 요셉의 두 아들을 아들로 삼는 것은 요셉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그의 공로를 인정하는 행위로 볼 수 있습니다.
  • 르우벤과 시므온의 실패: 르우벤은 장자로서 가문의 리더십을 상실했고, 시므온은 폭력적 성향으로 인해 지도적 위치를 잃었습니다. 야곱은 이들의 실패로 인해 장자권과 유산을 다른 이들에게 넘기기로 결정했습니다.
  • 고대 근동의 상속 관습: 고대 근동에서 장자는 두 몫의 유산을 받는 것이 관례였습니다(신 21:17). 요셉이 장자권을 받게 되면서 그의 두 아들(에브라임과 므나쎄)이 각각 한 지파로 인정받아 요셉의 몫을 이어받게 된 것입니다.

2. 신학적 의미

야곱이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아들로 삼고 르우벤과 시므온의 유산을 그들에게 넘긴 사건은 단순한 가족 내 상속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구원 계획의 더 큰 맥락에서 중요한 신학적 의미를 가집니다.

(1)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

  •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 야곱이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아들로 삼고, 특히 에브라임에게 장자의 축복을 내린 것은 인간의 관습(장자 우선)과 반대되는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을 보여줍니다. 창세기 48:14-19에서 요셉은 므나쎄(첫째 아들)가 장자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야곱은 "내가 안다"(창 48:19)며 에브라임을 우선시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예언적 통찰을 통해 이루어진 선택으로, 하나님의 계획이 인간의 기대를 초월함을 나타냅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은 인간의 기준(장자권, 혈통적 순서)이 아닌 자신의 주권적 뜻에 따라 선택하십니다. 이는 창세기 전반에서 반복되는 주제로, 이삭(이스마엘이 아니라), 야곱(에서가 아니라), 요셉(르우벤이 아니라) 등 하나님의 선택이 인간의 관습을 넘어섬을 보여줍니다. 에브라임 지파가 이후 이스라엘 북왕국의 중심 지파로 성장한 것(호 13:1)은 야곱의 축복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입증합니다.

(2) 언약의 확장과 지속성

  • 요셉을 통한 언약의 확장: 야곱이 요셉의 두 아들을 자신의 아들로 삼은 것은 요셉의 지파를 두 지파(에브라임과 므나쎄)로 나누어 이스라엘 12지파를 완성하는 행위입니다. 이는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창 12:2-3,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이 요셉의 후손을 통해 확장되고 지속됨을 보여줍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언약은 특정 개인이나 지파에 국한되지 않고, 후손을 통해 점진적으로 확장됩니다. 요셉의 두 아들이 이스라엘 지파로 편입됨으로써, 하나님의 약속이 더 넓은 공동체로 확대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는 신약에서 모든 민족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편입되는 구원의 보편성을 예표합니다(갈 3:28-29).

(3) 죄에 대한 심판과 은혜의 재분배

  • 르우벤과 시므온의 심판: 르우벤과 시므온이 저지른 죄(르우벤의 근친상간, 시므온의 폭력)는 그들의 장자권과 유산을 박탈당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창세기 49:3-7에서 야곱은 이들의 죄를 지적하며 그들의 지도적 위치를 박탈합니다.
  • 은혜의 재분배: 반면, 요셉은 형제들의 배신에도 불구하고 용서와 사랑으로 가문을 구원했으며(창 45:7), 그의 충실함은 에브라임과 므나쎄에게 축복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죄로 인해 상실된 자들에게서 충실한 자들에게로 재분배됨을 보여줍니다.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은 죄를 심판하시지만, 동시에 은혜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주십니다. 르우벤과 시므온의 실패는 그들의 지파가 축복에서 제외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다른 경로(요셉의 후손)를 통해 이루어짐을 나타냅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조화를 이루는 신학적 원리를 보여줍니다.

(4) 구원의 예표와 그리스도적 연결

  • 에브라임과 므나쎄의 역할: 에브라임과 므나쎄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일부로, 이후 이스라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특히 에브라임 지파는 북왕국의 대표 지파로, 여호수아(에브라임 지파 출신, 민 13:8)와 같은 인물을 배출하며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기여했습니다.
  • 신학적 의미: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아들로 삼는 행위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특정 혈통에 국한되지 않고, 이방(요셉의 아내 아스낫은 이집트인)과의 결합을 통해 확장됨을 상징합니다. 이는 신약에서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받아들여지는 구원의 보편성을 예표합니다(엡 2:14-16). 또한, 요셉이 고난을 통해 가문을 구원한 것(창 50:20)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을 예표하며, 그의 후손이 축복받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는 교회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5) 하나님의 예언적 섭리

  • 에브라임의 우선권: 야곱이 에브라임을 므나쎄보다 앞세운 것은 단순한 개인적 선호가 아니라 하나님의 예언적 섭리에 따른 것입니다. 창세기 48:19에서 야곱은 "그의 동생(에브라임)이 그보다 더 큰 민족이 될 것"이라고 예언하며, 이는 이후 에브라임 지파가 이스라엘 북왕국의 중심이 되는 역사적 현실로 이루어졌습니다(왕상 11:26, 여로보암은 에브라임 지파 출신).
  •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며, 예언을 통해 미래를 주관하십니다. 야곱의 축복은 단순한 축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드러내는 예언적 선언으로, 하나님의 구원 역사가 세대를 이어가며 이루어짐을 보여줍니다.

3. 결론

야곱이 말년에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아들로 삼고 르우벤과 시므온의 유산을 그들에게 넘긴 사건의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요셉에 대한 야곱의 특별한 사랑과 그의 공로(가문을 기근에서 구원)를 인정하는 행위.
  • 르우벤과 시므온의 죄로 인해 장자권과 지도적 위치를 상실한 결과.
  • 고대 근동의 상속 관습에서 장자의 두 몫을 요셉의 후손에게 분배한 관행.

신학적으로 이 사건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이 인간의 관습을 초월하며, 구원 계획을 주관하심을 보여줍니다.
  • 하나님의 언약이 후손을 통해 확장되고 지속됨을 상징합니다.
  • 죄에 대한 심판과 은혜의 재분배를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은혜가 조화를 이루는 원리를 드러냅니다.
  • 에브라임과 므나쎄를 통해 이방과의 결합이 구원 역사에 포함됨을 예표하며, 그리스도를 통한 보편적 구원을 암시합니다.
  • 하나님의 예언적 섭리가 세대를 이어가며 구원 역사를 완성해 나감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이 사건은 단순한 가족 내 상속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과 구원 계획이 이스라엘의 12지파를 통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신학적 사건입니다. 이는 오늘날 신앙인들에게도 하나님의 주권과 신실하심을 신뢰하며, 구원의 보편성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사건이 일어난 당시에 등장한 인물들의 추정 및 정확한 나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야곱: 147세 (창 47:28에 명확히 기록).
  • 요셉: 56세 (요셉이 총리 시 30세, 기근 2년째 39세, 야곱 이집트 17년 거주 후).
  • 에브라임: 23세 (요셉 33세에 태어남, 요셉 56세 시).
  • 므나쎄: 25세 (요셉 31세에 태어남, 요셉 56세 시).
  • 르우벤: 66세 (요셉보다 10세 연상, 요셉 56세 시).
  • 시므온: 65세 (요셉보다 9세 연상, 요셉 56세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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