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리아 내전 개요
- 발발 배경 (2011년):
시리아 내전은 2011년 3월, 아랍의 봄(Arab Spring)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Bashar al-Assad) 대통령의 바트당 정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며, 높은 실업률, 부패, 정치적 자유 억압, 경제적 불평등(특히 2006~2010년 극심한 가뭄으로 농촌 빈곤 악화) 등으로 인해 다라(Daraa)와 홈스(Homs) 같은 빈곤 지역에서 대규모 민주화 시위가 촉발되었습니다.- 시리아의 GDP per capita는 2010년 기준 2,834달러로, 아프리카 국가 수준에 불과했고, 청년 실업률이 높아 불만이 커졌습니다.
- 종파적 갈등도 주요 요인: 시리아는 수니파가 다수(약 74%)이나, 알라위파(시아파 분파, 약 12%)가 정권을 장악하며 소수 엘리트가 권력을 독점.
- 내전으로의 전환:
아사드 정권은 시위를 폭력적으로 진압하며 수만 명의 사망자와 구금자를 초래했고,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무장 반군(예: 자유 시리아군, FSA)을 결성하며 2012년 본격적인 내전으로 확대.- 주요 반군 세력:
- 자유 시리아군(FSA): 민주주의를 지지하며 터키, 카타르, 미국 등에서 지원받음.
-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 알카에다 계열에서 시작, 이후 독립적 이슬람주의 노선을 표방.
- 시리아 민주군(SDF): 쿠르드족 중심(YPG 주도), 미국 지원 하에 IS 격퇴에 주력.
- 이슬람국가(IS) 및 알카에다 계열(후라스 알딘): 지하디스트 세력으로 내전 복잡성 가중.
- 아사드 정권은 러시아(2015년부터 공습), 이란(2013년부터 군사 개입), 헤즈볼라(레바논 시아파 민병대) 지원을 받으며 버텼습니다.
- 주요 반군 세력:
- 국제적 개입 및 대리전:
내전은 국제적 대리전 양상을 띠며 복잡해졌습니다.- 아사드 지원: 러시아, 이란, 헤즈볼라.
- 반군 지원: 터키(SNA 및 HTS 지원), 미국(SDF 및 FSA 지원),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 미국 주도 연합: 2014년부터 IS 및 알카에다 세력을 겨냥한 공습, SDF 지원.
- 터키: 쿠르드족(SDF) 견제 및 북부 지역 점령.
- 이스라엘: 이란 및 헤즈볼라 세력을 겨냥한 공습(2011~2017년 레바논 내 충돌로 확산).
- 내전은 종파적(수니파 vs. 시아파), 민족적(아랍 vs. 쿠르드), 지정학적(미국/터키 vs. 러시아/이란) 갈등으로 얽히며 해결이 어려워졌습니다.
- 인도주의적 피해:
- 사망자: 2011~2023년 기준, 약 50만~61만 명(시리아인권관측소, SOHR 추정). 민간인 사망자는 약 16만 명, 아사드 정권이 13만 9천 명 이상 책임.
- 난민: 1,300만 명 이상(전쟁 전 인구의 절반) 추방.
- 670만 명이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주변국으로 피난(터키에 280만 명).
- 740만 명 국내 실향민(IDP).
- 빈곤: 2024년 기준, 인구 90% 이상이 빈곤선 이하(1일 2.15달러 미만) 생활.
- 식량 위기: 1,290만 명이 식량 불안정, 시리아는 세계 4위 식량 불안 국가로 평가됨.
- 교육/의료: 240만 명 이상의 아동이 학교 밖, 병원의 40%가 기능 정지.
- 전쟁 잔재: 지뢰 및 불발탄으로 인해 어린이 사망 및 부상 빈발.
2. 최근 진행 상황 (2024년 12월 이후)
- 아사드 정권 붕괴 (2024년 12월 8일):
2024년 11월 30일, HTS와 터키 지원 SNA가 알레포(Aleppo)를 점령하며 10일간의 공세를 시작. 이후 하마(Hama), 홈스(Homs)를 거쳐 12월 8일 수도 다마스쿠스(Damascus)를 점령하며 아사드 정권 붕괴.- 아사드는 러시아 모스크바로 도피.
- 아사드의 주요 동맹(러시아, 이란, 헤즈볼라)의 지원이 약화됨:
-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2022년~)으로 병력 및 자원 부족.
- 이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약화.
- 헤즈볼라: 2024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세로 지도부 타격.
- 전후 상황 (2024년 12월~2025년 5월):
- 과도정부 수립:
- 2025년 3월 12일, 모든 혁명 세력이 시리아 과도정부(Syrian Caretaker Government)로 통합.
- 아흐메드 알샤라(Ahmed al-Sharaa)가 과도 대통령으로 취임, HTS가 주도적 역할.
- 2025년 5월 2일, 과도 헌법 공포 후 새 내각 구성.
- 영토 통제:
- HTS: 다마스쿠스 및 주요 도시(알레포, 하마, 홈스) 장악.
- SDF: 북동부(로자바, AANES) 지역 통제 유지, 다마스쿠스와 협력 협상 중.
- SNA: 터키 지원 하에 북부 일부 지역 점령, SDF와 충돌(예: 만비즈, Manbij).
- 이스라엘: 골란고원 점령 지속, 아사드 붕괴 후 350회 이상 공습으로 시리아군 80% 무력화 주장.
- 종파 갈등 및 폭력:
- 2025년 1월, SNA의 티슈린 댐(Tishreen Dam) 드론 공격으로 20명 사망, 120명 부상.
- 2025년 3월 6~9일, 라타키아(Latakia), 하마, 타르투스(Tartus)에서 알라위파(아사드 지지층) 표적 공격으로 1,000명 이상 사망, 민간인 수백 명 피해.
- 2025년 4월, 홈스에서 알라위파 민간인 5명 납치 후 살해, 종파 갈등 지속.
- 인도주의적 상황:
- 2025년 3월 기준, 1,670만 명(인구 70%)이 인도주의 지원 필요.
- 2025년 3월 기준, 1,450만 명이 식량 지원 필요.
- 레바논 내전(2024년 9월~)으로 50만 명이 시리아로 재유입, 자원 부족 가중.
- 2025년 3월 17일 기준, 1만 5천 명이 시리아 해안 지역 폭력으로 레바논으로 재피난.
- 난민 귀환:
- 2024년 11월 말 이후, 140만 명 이상 귀환(30만 명은 터키, 레바논, 요르단에서, 88만 명은 국내 실향민).
- 그러나 70% 이상이 빈곤 속에 있으며, 기본 서비스 접근 제한으로 재정착 어려움.
- 과도정부 수립:
- 국제적 반응 및 지원:
- 미국:
- 2025년 5월, 트럼프 대통령이 아사드 시절 부과된 제재 해제 발표, 시리아 재건 및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력 강조.
- 알샤라 대통령과 GCC 정상회담(리야드)에서 만남, 안보 및 군사 협력 논의.
- 터키:
- 2025년 4월, 터키 외무장관이 다마스쿠스를 방문, 12개 경제 협정 논의.
- SDF와의 충돌 지속, 쿠르드 자치 문제 해결 시도.
- 사우디아라비아 및 UAE:
- 2025년 4월, 사우디가 시리아의 세계은행 부채 1,600만 달러 상환 지원.
- UAE와의 투자 및 은행 협력 논의.
- 러시아:
- 아사드 붕괴 후 타르투스(Tartous) 해군기지 및 흐메이밈(Hmeimim) 공군기지 유지 협상 중, 일부 함정은 해안으로 철수.
- 유엔 및 EU:
- 유엔: 2012년부터 제네바 평화회담 시도, 실패 반복. UNSC 결의 2254(시리아 주도 정치 전환) 준수 촉구.
- EU: 2011년부터 37억 유로 이상 지원, 2025년 시리아 내 1억 8,250만 유로 인도주의 지원 예산 할당.
- 미국:
- 현재 도전 과제:
- 정치적 불안정: HTS 주도 과도정부의 정당성 논란, 알라위파 및 기타 소수민족의 불안감 지속.
- 경제 재건: GDP는 2010~2020년 절반으로 감소, 재건에 막대한 자금 필요.
- 종파 및 민족 갈등: SDF와 다마스쿠스의 통합 협상(2025년 3월 합의)에도 불구, 쿠르드 자치 요구 거부로 긴장 지속.
- 전쟁 범죄 책임: 아사드 정권의 고문 및 강제 실종(10만 명 이상) 문제, HTS의 전쟁 범죄 책임 규명 필요.
3. 결론
시리아 내전은 2011년 민주화 시위에서 시작되어 14년간 이어진 복잡한 국제 대리전으로,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 붕괴로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현재 과도정부가 국가 통합과 재건을 목표로 하지만, 종파 갈등, 경제 붕괴, 외세 개입, 난민 문제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국제 사회의 지속적인 지원과 시리아 주도의 포용적 정치 전환이 성공의 열쇠로 보입니다. 다만, HTS의 과거 알카에다 연계와 권위주의적 통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며, 이는 장기적 안정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